음식맛 <좋은 물로 키운 벼 품질 좋고 밥맛 우수…> 음식의 맛은 물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음식이라도 고장마다 맛이 다 른 이유는 그 물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음식이 유달리 맛있는 집은 그 집의 장(간장) 맛이 좋다. 음식맛은 장맛 에서 난다고도 할만큼 장을 담글 때 역시 물이 중요하다. 미역국, 마른 명태국, 매운탕 등 국 종류를 끓일 때 같은 재료라도 어떤 물로 끓이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

좋은 물로 끓 인국은 시원하고 담백하여 개운하다. 이열치열이라고 했다. 무더운 여름철에 차가운 음식 만 찾을게 아니라 좋은 물로 끓인 시원한 마른 명태국, 얼큰하고도 시원한 매운탕 등을 한 그릇씩 먹고 나면 기력도 회복되고 더위를 이기기도 한결 수월하다.

우리가 주식으로 하는 밥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쌀로 똑같은 용기에다 밥을 지어도 무슨물로 하느냐에 따라 밥맛이 다르다.

쌀은 15%가 수분이다. 그러나 밥을 하게 되면 65%가 수분이 된다. 15%의 물이 65%로 증가 했으니 330%이상이 증가한 것이다. 330%의 이상이 증가한 물의 성질에 따라 밥맛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항상 먹는 밥은 65%의 물과 25%의 쌀성분으로 한다. 좋은 물이 쌀 속 깊숙이 골고루 침투하고 나서 끓여야 쌀이 가지고 있는 영양을 잘 살려내고 독성분은 제거되기 때문이다. 쌀을 담갔던 물은 버리지 말고 그 물을 그대로 사용해야 영양가 있는 맛있는 밥이 된다.

이렇게 지은 밥은 윤기가 흐르고 구수하며 찰지고 힘이 있다. 요즘같은 무더운 여름철에도 밥이 상하지 않고 오래 간다. 구조화된 물의 에너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밥을 먹게되면 기운도 많이 생긴다.

쌀의 질도 벼가 성장 할 때 어떤 물을 먹고 자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어느 고장의 쌀이 좋다고 하는 것은 그 고장의 물이 좋기 때문이다. 산간 지방의 산골 짝에서 흘러내리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시원한 물을 먹고 자라난 벼와 오염된 강물을 먹고 자라난 것의 질이 같을 수 있을까.

결국 쌀의 질도 물의 질에 다름 아니다. 좋은 물로 농사를 짓고, 좋은 물로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들어 먹으면 그 맛이 담백하고 개운하여 기운이 펄 펄 나는데 이보다 좋은 약이 또 있을까.   우리가 오염시킨 물은 쌀이나 채소, 생선이 되어 결국 우리 입으로 돌아온다.

그러므로 내가 배출한 오염물질은 버리면 끝이라고 하는 생각 그 자체를 버리고, 우리 모두 생명의 물을 살려서 건강하게 살고 후손에게 물려 주어야 하는 것이다.

[출처] 물맛이 맛을 좌우한다|작성자 취연